에레버스(Erebus)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웹호스팅 업체 인터넷나야나가 6월14일 해커에게 약 380BTC(비트코인)을 주고 피해 서버를 복구하기로 협의했다. 이날 기준 시세로 우리돈 12억7천만원에 이르는 돈이다.

인터넷나야나 측은 “현재 피해 리눅스 서버 한 대에 대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랜섬웨어에 감염된 리눅스 서버 153대를 모두 복구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나야나 측은 “실험적으로 200MB 크기의 홈페이지에 대한 복구를 진행했는데 2시간이 걸렸다”라면서 “홈페이지 하나의 크기가 보통 1GB가 넘는다.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협상 금액인 12억원은 황칠홍 인터넷나야나 대표이사의 현금자산 4억원에 인터넷나야나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가 인수 비용으로 제시한 8억원을 합친 금액이다.

▲6월14일 오전 황칠홍 대표이사가 인터넷나얀 홈페이지에 띄운 공지사항 갈무리.

황칠홍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인터넷나야나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제가 할 수 있는 금액인 4억을 제외하고 회사의 모든 지분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몇몇 업체에 제안해 얼마까지 가능한지에 대한 법인지분매각도 함께 알아봤다”라며 “어려운 상황이라 매각 또한 쉽지 않아 오늘까지 시간이 걸렸으며 (인수 비용으로) 8억까지는 가능하다는 답변을 오전 9시30분 받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인터넷나야나 측은 ‘인터넷나야나가 다른 곳에 인수되는 것이냐’는 물음에 “인수하는 업체가 우리에게 그냥 (인터넷나야나를) 운영하라고 한다. 비용만 빌려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몸값은 현재 지급이 이뤄진 상황은 아니며, 한 번에 지급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라며 “향후 비트코인 시세가 달라지면 13억원이 넘어갈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새소식]

정확한 몸값 규모를 명기하기 위해, 몸값 지급 단위를 원화에서 비트코인(BTC)으로 수정했습니다. 또한 향후 비트코인 시세에 따라 원화로 환산한 몸값 규모가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인터넷나야나 쪽 설명을 기사 맨끝에 덧붙였습니다. (2017년 6월14일 오후 5시54분)

출처 : 블로터  http://www.bloter.net/archives/28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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