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한국 기사에도 팩트 체크(사실 확인) 라벨을 적용한다고 4월7일 밝혔다.

미국 대선을 거치면서 ‘가짜 뉴스(Fake news)’가 논란이 되면서 뉴스 유통을 담당하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 플랫폼 업체에 대한 책임 요구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사회적 압력에 따라 플랫폼 업체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몇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페이스북 저널리즘 프로젝트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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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제공한 ‘[사실은] 안철수 부인 ‘1+1′ 특혜 채용?…검증해보니’ 기사 앞에 팩트 체크 라벨이 붙어 있다.

구글은 “약 5만건의 새로운 기사가 매일, 매분 온라인에 게시됨에 따라, 유저가 보는 콘텐츠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아질 수 있다”라며 “불행히도 이 모든 기사가 사실이거나 또는 정확한 건 아니기 때문에 유저들이 사실과 허구를 구별하기 어렵다”라고 팩트 체크 라벨 적용의 배경을 밝혔다. 팩트 체크 라벨은 지난해 말께부터 미국과 영국을 시작으로 적용됐다. 올해 초에 프랑스, 독일,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으로 확대됐다.

팩트 체크 라벨은 구글이 직접 내용을 검증하거나 확인했다는 뜻은 아니다. 해당 웹 문서가 ‘팩트 체크 문서’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스키마닷오아르지의 클레임리뷰 마크업을 따라야 한다. ‘펙트 체크 문서’로 분류될 수 있는 기준에 맞게 웹 문서를 구조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구글은 8년 전부터 구글 뉴스에서 심층 뉴스, 풍자 등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 특성에 따라 라벨을 적용하여 사용자가 읽고 싶은 콘텐츠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팩트 체크 라벨은 사용자들이 특정 기사가 사실 확인 내용을 담고 있는 기사인지를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국내에서는 오늘부터 적용된다. <중앙일보>, <JTBC>, <SBS>, <뉴스타파>와 파트너십을 맺고 해당 기능을 제공한다. 대선이 임박한 한국의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팩트 체크 라벨은 구글 뉴스 웹사이트의 주요 뉴스 섹션 또는 안드로이드 및 iOS용 구글 뉴스와 날씨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뉴스 검색 페이지에 노출되는 결과에서도 구글 뉴스 웹사이트와 동일하게 사실 확인 라벨이 적용된다. 자사 기사에 팩트 체크 라벨을 적용하고 싶은 언론사는 해당 기사가 아래 기준을 충족하며 클레임 리뷰 마크업을 적용하면 된다.

  • 쉽게 다룰 수 있는 개별 주장 및 사실 확인은 기사 본문에서 손쉽게 식별 가능해야 합니다. 확인된 사실과 도달한 결론을 독자가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분석에서 기본 출처의 인용 및 참조를 포함하는 등 출처와 방법이 투명해야 합니다.
  • 기사 제목에 검토 중인 주장이라거나, 도달한 결론이나, 기사 콘텐츠가 사실 확인으로 구성되어 있음이 나타나야 합니다.

출처 : 블로터 http://www.bloter.net/archives/276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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